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담은 용기를 4개월 만에 완전 개봉했다. 사진은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의 용기 내부 모습.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담은 용기를 4개월 만에 완전 개봉했다. 사진은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의 용기 내부 모습.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제공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소행성 베누에서 채취한 샘플을 담은 용기를 4개월 만에 완전 개봉했다.

지난 21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나사는 소행성 베누에서 수집한 샘플을 담고 있는 용기의 고정 장치 두 개를 성공적으로 제거했다. 소행성 베누는 약 46억 살로 추정된다.


샘플을 담고 있는 용기는 지난해 9월 오시리스-렉스 소행성 탐사선으로부터 회수됐지만 회수 직후 뚜껑을 열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다. 수개월 걸쳐 노력한 나사의 과학자들은 35개의 고정 장치 중 마지막 2개를 제거해 뚜껑을 여는데 성공했다. 나사의 담당 행성 과학 부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 엑스(X·옛 트위터)에 "드디어 개봉했다"며 용기 내부의 작은 돌 사진을 올렸다.

용기 개봉에 성공한 나사는 이후 약 255g의 샘플을 분석할 예정이다. 에슐리 킹 영국 런던자연사박물관 관계자는 "이 샘플들은 우리 태양계에서 형성된 가장 오래된 물질 중 하나"라며 "지구와 같은 행성이 탄생하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고 어떻게 혼합됐는지 알려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행성 베누는 약 6년에 한 번씩 지구에 접근하는 소행성이다. 과학자들은 베누가 약 7억~20억년 전 탄소가 풍부한 더 큰 소행성에서 분리됐다고 추정해 소행성 샘플을 통해 생명의 구성요소가 지구에 도달했는지 분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