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호 삼정KPMG 디지털 본부 파트너가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김세호 삼정KPMG 디지털 본부 파트너가 발표를 진행하는 모습./사진=임한별 기자

국내 핀테크 기업의 해외진출 활성화를 위해 국가별 시장에 대한 체계적인 정보 제공과 현지 국가 진입장벽 해소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왔다.

김세호 삼정KPMG 디지털 본부 파트너는 28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열린 '금융 플랫폼 경쟁력 제고 세미나'에 참석해 '디지털 금융 트렌드 변화와 해외 진출 현황'이란 주제로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파트너는 "글로벌 선진 금융사들은 지속적인 디지털 혁신 투자 및 적극적인 해외진출을 기반으로 성장을 도모하고 있다"며 "특히 2022년부터 금리, 경제환경 및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글로벌 핀테크 투자가 부진해 시장성 및 수익성을 모두 확보한 핀테크를 중심으로 투자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금융 및 핀테크사는 생활금융(비금융) 서비스를 기반으로 제휴, 파트너십을 통해 글로벌 무대로 확장하고 있으며 신규 사업 모델을 위한 혁신 기술 투자도 추진 중이다.

국내 금융사의 경우 자본출자 기반의 독립적인 해외법인을 설립하거나 현지 사무소 문을 열며 해외진출에 나서고 있다. 시중은행의 경우 2002년 중국 등 아시아권 중심으로 지점을 운영하는 데 이어 2012년 신흥국 중심의 시장 진출에 나선 이후 현지 법인, 사무소 진출 등으로 해외에 적극적인 진출을 꾀하는 식이다. 국내 핀테크사 역시 라이선스 획득과 현지화에 집중하고 있다.


김 파트너는 "저출산, 고령화 등 인구구조의 변화로 해외진출에 대한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며 "국내 금융·핀테크사는 금융허브 위주로 진출하거나 금융산업 모멘텀 확보를 위해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발맞춰 정책기관의 규제 완화도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어려움이 존재한다는 설명이다. 김 파트너는 "해외진출을 했던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조사한 결과 현지 정책 진입장벽에 가로 막히거나 시장규모 등 트렌드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국가 주도의 해외진출 지원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국내 금융권의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및 활발한 해외진출을 위해서는 정부 및 관계부서, 산업 지원센터, 금융·핀테크사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정부는 규제 정교화 및 정책 지속 고도화를, 지원센터 및 투자자는 유망 기업 발굴, 금융·핀테크사는 차별화된 사업 모델 발굴 및 검증이 요구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