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10 총선의 비례대표 선거 투표용지가 최대 51.7㎝로 늘어난다. 무려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 등록을 신청하면서 4개 이상 정당이 탈락하지 않을 경우 전부 수개표를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2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8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등록했고, 38개 모두가 선관위 심사를 통과했다.
투표용지가 51.7㎝가 되면서 21대 총선에 이어 또다시 100% 수개표가 이뤄지게 됐다. 선관위가 보유한 투표지 분류기는 최대 46.9㎝ 길이의 투표용지까지만 처리할 수 있다.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지역구 5석 보유 또는 직전 선거에서 3% 이상 득표율을 얻은 정당은 '전국 통일기호' 부여 대상 정당이 돼 우선적으로 기호를 받는다. 전국 통일기호 부여 대상 정당 간 순번은 총 의석수로 결정된다.
이날 지역구 의원 5명 합류로 국민의미래는 기호 4번을 받을 예정이다. 당초 현역 의원 13명을 보유하고 있던 더불어민주연합은 무소속 김남국 의원의 추가 입당으로 기호 3번을 받게 됐다.
결과적으로 지역구 투표용지 후보 기재 순서는 지역구 후보를 내지 않은 양당 위성정당이 빠지면서 기호 1번 민주당, 2번 국민의힘, 5번 녹색정의당, 6번 새로운미래로 정해질 예정이다.
비례 투표용지에는 비례 후보를 내지 않은 양당이 빠진 채 기호 3번 더불어민주연합, 4번 국민의미래, 5번 녹색정의당, 6번 새로운미래, 7번 개혁신당, 8번 자유통일당, 9번 조국혁신당 순으로 후보가 배치된다.
다만 분류된 투표지를 현금을 세는 기계처럼 집계하는 투표지 심사 계수기는 사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