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중동 정세 불안에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중동 긴장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4일(이하 현지시각)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6월 인도 브렌트유는 전 거래일보다 1.30달러(1.45%) 상승한 배럴당 90.6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 대비 1.16달러(1.36%) 오른 배럴당 86.59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5개월 만에 90달러를 돌파했다. 유가는 올해 들어 WTI는 19%, 브렌트유는 16% 각각 급등했다.

미국의 휘발유 가격도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운전자 협회의 데이터에 따르면 4일 전국 휘발유 평균 가격은 갤런당 3.57달러다. 이는 지난해 10월18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이는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원유 시장 경색 등 때문으로 보인다.

이날 이스라엘 언론 예루살렘 포스트는 이번 주 초 이스라엘이 다마스쿠스 주재 이란 영사관에 미사일 공격을 하자 이란이 이에 대한 보복을 천명함에 따라 해외 이스라엘 외교 시설이 높은 경계 태세에 들어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난민에게 급식을 제공하던 구호 트럭을 폭격해 구호활동가 7명을 사망하게 한 바 있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가자지구의 구호 활동가들과 인도주의적 상황에 대한 공격은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전쟁 행위를 비판하면서도 그간 이스라엘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군수물자를 지원해 왔다.

이에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은 수년간 직접적으로나 대리자를 통해 우리를 상대로 행동해 왔다"며 "이스라엘은 이란과 그 대리자에 대해 방어적이고 공격적으로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우리 자신을 방어하는 방법을 알게 될 것이며 우리에게 해를 끼치거나 해를 계획하는 사람에겐 우리도 해를 끼칠 것이라는 단순한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