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 늘며 지난해 은행 민원이 43.8%나 급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 늘며 지난해 은행 민원이 43.8%나 급증했다./사진=이미지투데이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이 늘면서 지난해 은행 민원이 1년 전과 비교해 43.8% 급증했다.

2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및 상속인 전체 조회는 총 72만6061건으로 1년 전(72만590건)과 비교해 0.8%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분야별로는 금융민원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9만3842건이 집계, 금융상담은 34만9190건으로 4.6% 감소했다. 상속인 조회는 28만3029건으로 5.9% 늘었다.
표=금감원
표=금감원

금융민원 중 은행, 중소서민, 손해보험의 민원은 전년 대비 증가했지만 생명보험, 금융투자 민원은 감소했다. 권역별 비중은 보험이 53.0%로 가장 많았고 뒤를 이어 ▲중소서민 21.9% ▲은행 16.7% ▲금융투자 8.4% 순으로 나타났다.

은행권은 지난해 1만5680건의 민원이 접수돼 1년 전과 비교해 43.8% 증가했다. 높은 대출금리에 대한 불만 등 대출금리 관련 민원과 신규대출·만기연장 등 여신취급 관련 민원이 크게 늘었다. 특히 아파트 중도금 대출 관련 가산금리 책정에 대한 불만 민원이 많았다.

같은 기간 중소서민 민원이 2만514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0.6%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신용카드사(45.4%) ▲신용정보사(12.6%) ▲저축은행(8.5%) 등의 민원이 상대적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험업권에서는 생명보험 민원이 1만3529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19.1% 감소했고 손해보험은 3만6238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3.1% 증가했다. 손해보험은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고지 및 통지의무 위반 등의 유형이 증가했다.

금융투자 관련 민원 7881건이 접수돼 전년 대비 8.5% 감소했다. 투자자문 분야의 민원이 크게 감소했으나 부동산 신탁, 자산운용 분야의 민원은 늘었다.

지난해 연령대별 인구 10만명당 연간 환산 민원건수의 평균은 151.2건으로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286.0건, 223.8건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143.1건 ▲20대 112.4건 ▲60대 99.0건 순으로 나타났다.

불완전판매 환산 민원건수 기준 30대가 27.8건으로 가장 많았고 ▲40대 17.3건 ▲20대 13.3건 ▲50대 12.1건 순으로 나타났다. 보험 권역은 30대, 40대의 환산 민원건수가 많은 반면, 은행·중소서민과 금융투자 권역은 50대, 60대가 많았다.

지난해 처리 민원 건수는 9만7098건으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고, 처리 기간은 48.2일로 전년 대비 1.1일 했다. 민원 수용률은 36.6%로 전년 33.5% 대비 3.1%포인트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분쟁 예방을 위한 정보제공 노력을 지속하고 효율적인 분쟁민원 처리를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며 "대출 이용과 관련해 소비자 유의사항 안내를 강화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