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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이 국내에 보유한 토지 면적이 여의도(2만9000㎡)의 90배를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중 절반 이상은 미국인 소유로 확인됐다.
국토교통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3년 말 기준 외국인 토지·주택 보유통계'에 따르면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토지 면적은 2억6460만1000㎡로 조사됐다. 전체 국토면적(1004억4935만6000㎡)의 0.26% 수준이다. 2022년 대비 0.2%(59만1000㎡) 증가했다.
전체 외국인 보유 토지의 53.5%(14억115만6000㎡)는 미국인 차지였다. 중국 7.9%(2억80만4000㎡) 유럽 7.1%(1억877만4000㎡) 일본 6.2%(1억634만3000㎡)로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외국인 보유 토지면적은 ▲경기 18.4%(4억869만3000㎡) ▲전남 14.8%(3억905만2000㎡) ▲경북 13.7%(3억631만1000㎡) 순으로 나타났다.
외국인의 국내 토지 보유 면적은 2014~2015년 높은 증가율을 보였으나 2016년 증가폭이 둔화된 후 현재까지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보유 토지의 용도는 임야·농지 등 기타용지가 67.6%로 가장 많고 공장용지(22.2%) 레저용지(4.5%) 주거용지(4.1%) 등이 뒤를 이었다.
주택은 중국인이 가장 많은 수를 보유했다. 외국인 소유 주택 9만1453가구 중 절반이 넘는 5만328가구가 중국인 명의로 확인됐다. 미국인(2만947가구) 캐나다인(6089가구) 타이완인(3284가구) 호주인(1847가구)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는 ▲경기 38.4%(3만5126가구) ▲서울 24.8%(2만2684가구) ▲인천 9.8%(8987가구) ▲충남 5.9%(5351가구) ▲부산 3.2%(2947가구)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