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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스가 종속회사를 흡수합병하고 종합 식품 기업으로 발돋움한다.
할리스 운영사인 KG할리스에프앤비(할리스에프앤비)가 종속회사 KG프레시를 흡수합병했다고 11일 밝혔다.
KG그룹은 2015년부터 식품∙외식 관련 사업에 관심을 기울여왔다. 2020년 KG할리스에프앤비를 인수했고 2022년 KG프레시를 종속회사로 편입하며 식품 사업에 진출했다. KG할리스에프앤비는 지난 10일 KG프레시를 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 경쟁력 강화를 꾀한다.
할리스는 1998년 문을 연 대한민국 최초의 에스프레소 전문점으로 시그니처 메뉴와 다양한 시즌 메뉴, 협업 마케팅 등을 통해 소비자 거래(B2C) 분야를 다져왔다. 전국 대형 마트 및 편의점 등에 스틱 커피, RTD(Ready to Drink) 음료 등을 출시해 채널을 넓혔다. 올해 5월 일본 오사카에 해외 1호점을 개점하며 글로벌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1996년 양념육 제조업으로 설립된 KG프레시는 대형 유통 브랜드에 육류를 공급하며 성장한 기업 간 거래(B2B) 전문기업이다. 원재료 소싱, 제품 제조 및 품질 관리 측면에서 강점을 가졌다. HMR(가정간편식) 사업에 진출하는 등 풍부한 유통 인프라를 갖췄으며 해외 진출을 통한 사업 다각화도 검토하고 있다.
B2C에 강점이 있는 할리스에프앤비와 B2B 기업 KG프레시의 합병이 기대되는 대목이다. 그동안 '할리스 그릴 닭가슴살', 육류 이용 샌드위치 제품군 등 다양한 형태의 협업을 통해 가능성을 엿보기도 했다. 양사는 제휴 및 노하우 공유를 통해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온오프라인 유통 채널에서 각기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어 합병 이후 종합 식품 외식 기업으로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종현 KG할리스에프앤비 대표는 "이번 합병으로 고객 가까이에서 호흡하며 마케팅, 브랜딩 전략 등에 강점을 가진 KG할리스에프앤비와 독보적인 기술력과 풍부한 인프라를 갖춘 KG프레시가 각자가 가진 강점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브랜딩, 생산, 유통 등 여러 방면에서 양사 간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합병을 위한 절차를 이른 시일 내 마무리하고 임직원들의 혼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