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사진은 지난해 추석 마지막 날 차량이 가득한 고속도로의 모습. /사진=뉴시스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사진은 지난해 추석 마지막 날 차량이 가득한 고속도로의 모습. /사진=뉴시스

명절이 다가오면 고속도로는 주차장으로 변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귀성길 꽉 막힌 고속도로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풀 수 있는 곳은 바로 휴게소다. 앞자리 운전자·뒷자리 탑승자 구분 없이 모두가 휴게소에 내려 기지개를 켠다.

일반적인 휴게소는 알감자, 소떡소떡, 라면 같은 간단한 음식으로 허기를 달래거나 화장실을 이용하는 곳이다. 하지만 최근 많은 국내 휴게소들은 잠시 쉬어가는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복합문화공간으로서 탈바꿈하고 있다. 귀성길을 벗어나지 않고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전국의 이색 휴게소에 들려보는 것도 긴 귀성길의 피로를 덜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인제 내린천휴게소'… 화려한 외관·전시관·산세 뷰 카페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설계와 디자인이 독특한 내린천휴게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설계와 디자인이 독특한 내린천휴게소의 모습. /사진=뉴시스

서울양양고속도로에 위치한 내린천휴게소는 양양 방향의 마지막 휴게소이자 서울 방향의 첫 번째 휴게소이다. 도로 위에 V자로 지어져 상행선과 하행선 모두가 이용할 수 있다. 독특한 인테리어의 내린천 휴게소는 실내에서 유리창으로 웅장한 산세를 감상할 수 있다. 휴게소 내 카페에서 통창을 통해 바라보는 드넓은 산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옥상으로 올라가면 야외전망대에서 드넓은 산과 도로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내린천휴게소는 미술관 같은 외관에 걸맞게 전시 공간도 마련돼있다. 4층에 위치한 환경 전시관인 백두숨길관에서는 인제양양터널의 건설 과정을 실제 터널 형태의 전시관에서 감상할 수 있어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3층 전시실에서는 백두대간 생태계를 감상할 수 있다.

'단양 팔경휴게소'… 단양 적성비·야생화 테마 공원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적성에서 아래로 펼쳐진 산을 내려다 보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적성에서 아래로 펼쳐진 산을 내려다 보는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춘천 방향 단양 팔경휴게소에서 적성 탐방로 표지를 따라가면 국보 제198호인 단양 적성비가 있는 곳까지 걸어 올라갈 수 있다. 삼국시대 신라가 죽령을 넘어 단양 일대의 고구려 영토를 차지한 후 세운 것이라고 알려져 있다. 단양 적성비 앞에서 밑을 내려다보면 끝없이 펼쳐진 산세 뷰를 감상할 수 있다.

부산 방향 단양 팔경휴게소에는 야생화 테마 공원이 조성돼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휴게소에서 간단하게 식사를 한 뒤 뒷편의 야생화 테마 공원을 걸으면 장거리 운전의 피로를 산림욕으로 풀 수 있다. 잣나무로 된 숲길을 걷다 보면 색다른 포토존과 조형물들을 만날 수 있다.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흔들의자도 설치돼 있다.

반려견과 함께라면 '진주휴게소'(부산 방향)는 필수코스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진주 휴게소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추석 귀성길 전국 여러 이색 휴게소에서 새로운 즐거움을 경험해볼 수 있다. 사진은 진주 휴게소에 마련된 반려견 놀이터의 모습. /사진=한국관광공사

부산 방향 진주휴게소에는 반려견 놀이터가 조성돼 있다.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매주 월요일은 휴일이다. 진주휴게소 반려견 놀이터는 소형견과 중형견 대형견 공간을 분리해놨다. 세 곳 모두 배변봉투함과 어질리티가 비치돼있다. 또 반려동물 관련 용품 자판기가 있다. 이곳에서 배변봉투, 간식, 음료 등을 구매할 수 있다. 반려견 놀이터 뒤편엔 작은 산책로도 조성돼 있다.

이밖에 ▲휴게소 뒤로 금강이 흘러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는 충북 옥천 '금강휴게소' ▲1960~70년대 레트로 컨셉으로 휴게소를 꾸며놔 포토존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대구 군위군 '삼국유사군위휴게소' ▲전망대에서 에메랄드 빛의 동해 바다를 볼 수 있는 강원 강릉 '옥계휴게소' 등도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는 휴게소로 잘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