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 환자 병원 이송에 1시간을 초과하는 사례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응급대원이 환자 이송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스1
응급 환자 병원 이송에 1시간을 초과하는 사례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11일 서울 시내 한 대형병원 응급실에서 응급대원이 환자 이송을 준비하는 모습. /사진=뉴스1

구급대가 응급환자를 병원에 이송하는 데 1시간이 넘게 걸린 사례가 지난해보다 20%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 뉴스1에 따르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채현일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이날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지난 3월부터 지난달까지 응급 환자가 발생한 현장과 병원 간 이송 시간이 60분을 넘긴 경우는 전국에서 1만3940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1426건보다 22% 증가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대도시에서 이송 지연 사례가 크게 늘었다. 1시간 이상 소요된 이송인원은 ▲대전 2.8배(164명→ 467명) ▲대구 2.4배(74명→ 181명) ▲서울은 1.8배(636명→ 1166명) 증가했다.

현장과 병원 간 이송거리 30㎞를 초과하는 이송 인원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비해 늘었다. 서울은 지난해 161명에서 올해 362명으로 2.7배 늘었고 대전은 170명에서 449명으로 2.6배 이상 증가했다.

채 의원은 "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의료대란이 구급대 현장-병원 간 이송거리와 이송현황을 통해 응급실 뺑뺑이 문제가 수치로 확인됐다"며 "최근 심각한 의료대란으로 골든타임을 놓치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국민 불안이 높아지는 심각한 재난 상황을 정부는 조속히 해결하길 바란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