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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가고시마현 도카라 열도에 지진이 이어지자 지진 활동이 장기화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지난 5일 일본 매체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나가오 시게루 가고시마대 교수는 "지진 규모와 횟수 모두 과거에 없던 수준"이라며 "진정되더라도 월 단위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일본 정부 지진조사위원회 히라타 나오시 위원장도 지난 4일 진행된 회의에서 과거에도 이 지역에서 지진이 수개월 동안 이어진 전례가 있다며 "일주일 정도로는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달 21일부터 시작된 지진은 5일 현재까지 진도 1 이상 유감지진을 1300회 이상 동반했다. 이는 1995년 이후 집계된 이 지역 지진 활동 중 가장 많은 횟수다. 특히 지난 3일 오후 4시13분쯤 발생한 규모 5.4 지진으로 인해 아쿠세키섬에서는 진도 6약 흔들림이 보고됐다.
이에 교토대 방재연구소의 니시무라 다쿠야 교수는 일반적인 본진 후 여진이 이어지는 패턴과 달리 이번 지진은 활동이 장기간 지속되고 규모가 점차 커지는 경향이 있어 매우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번 지진이 필리핀 해판 위에 있는 '아마미 해대'라는 거대한 해저 지형이 유라시아판과 충돌하며 왜곡을 축적하는 특이한 지각 구조와 함께 지하 마그마나 물 같은 유체 이동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현재까지 발생한 지진으로 대규모 쓰나미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 다만 니시무라 교수는 지진으로 해저 지반이 붕괴하면 쓰나미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경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도카라 열도 지진 현상은 만화가 다쓰키 료가 '대재앙의 날'로 예언한 날과 겹치면서 과학적 근거가 없는 소문이 사회적 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이에 일본 기상청과 전문가들은 이를 "과학적 근거가 전혀 없는 허위 정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