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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거주 중인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한 사연이 알려졌다.
영국 매체 레드바이블은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 중인 마리 트레이너가 희귀 박테리아인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에 감염돼 사지를 절단한 사연을 보도했다.
마리는 2019년 여름휴가를 다녀온 이후 자신의 몸에 이상이 있음을 알아차렸다. 그는 허리 통증과 매스꺼움 등의 증상을 겪었고 고열에 시달리기도 했다. 결국 증세가 악화된 마리는 응급실로 이송됐다.
그러나 통증은 며칠동안 계속됐고 마리는 손과 발에 통증을 호소했다. 결국 호흡 곤란이 오는 등 생명까지 위협받았다. 의료진은 마리가 살기 위해선 사지를 절단해야 한다고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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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는 반려견이 자신을 핥은 이후부터 증상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마리가 감염된 희귀 박테리아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는 팔, 손, 다리, 발 등에 위치한 혈관을 공격해 면역 체계를 망가뜨리고 혈전을 유발해 부위를 괴사시킨다. 실제로 마리의 사지는 멍이 든 것처럼 검게 변해갔다. 절단 수술을 진행한 아자이 세스 박사는 "마리의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과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라고 절단 수술을 한 이유에 관해 설명했다.
의사들은 "개가 손의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가 몸 안으로 침투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의사들은 해당 바이러스는 개나 고양이 등 애완동물의 타액에서 발견되며 극히 드물지만 상처부위를 통해 사람에게 감염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약 5년이 지난 현재 마리는 사지 절단의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섰다. 현지 언론 등은 마리가 의수와 의족을 달고 다시 일상생활을 이어 나가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