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에 추가 국방비 지출을 요구할 전망이다.
20일(현지시각)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인과 가까운 외교정책 보좌관들은 이달 유럽 국가 고위관계자들을 만나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 지출 비율을 5%로 하는 트럼프 당선인의 입장을 전했다. 2014년 합의한 2% 권고의 두배 이상이다.
현재 나토 32개 회원국 중 국방비 지출이 GDP의 2% 목표에 충족하는 나라는 23개국이다. 2018년 6개국에서 크게 늘었지만, 여전히 이탈리아와 스페인 등 일부 국가는 10년 전 합의한 국방비 지출 목표치를 밑돌았다. 그럼에도 나토는 트럼프 당선인의 내년 1월 취임을 앞두고 국방비 지출 목표를 3%로 높이는 방안을 추진해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이 거론한 5%는 미국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어 현실화 여부는 미지수다. 올해 미국은 GDP의 약 3.1%를 국방비로 지출하고 있다. 이에 나토 회원국에 대한 5% 요구는 협상을 위한 발언일 가능성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