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영업자가 팥을 갈기 위해 카페 블렌더를 빌려가려는 진상 고객의 사연을 공유하며 분노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자영업자가 팥을 갈기 위해 카페 블렌더를 빌려가려는 진상 고객의 사연을 공유하며 분노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한 자영업자가 팥을 갈기 위해 카페 블렌더를 빌려 가겠다는 무례한 손님의 사연을 알렸다.

지난 23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블렌더 빌려달라는 손님'이라는 게시글이 올라왔다. 카페를 운영 중이라 밝힌 작성자 A씨는 진상 손님 B씨와의 일화를 전하며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최근 손님 B씨가 자신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지만 돈을 주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A씨는 "수리받아야 하는데 B씨가 울길래 10만원 정도만 받겠다"고 제안했다. 하지만 B씨는 돈을 주지 않았다. A씨는 "B씨가 모르쇠 하더니 돈은 안 주고 필요도 없는 반찬이나 부침개 같은 걸 가져다줬다"고 설명했다.

A씨는 평소에도 B씨의 기행에 시달렸다고 말했다. A씨는 "(B씨에게 전화가 오더니) '비가 올 것 같으니 밖에 널어놓은 고추나 감자를 가게 안에 들여놔라'는 요구받았다"라며 "바쁘니 10분 뒤에 하겠다고 말했지만 B씨가 전화를 끊지 않고 계속 요구했다"고 호소했다.

또 최근엔 B씨가 A씨의 가게를 찾아와 '팥을 갈아야 하니 가게 블렌더 좀 빌려달라'고 요구했다. A씨가 '가게에서 쓰는 거라 안된다'고 거절했지만 B씨는 계속해서 블렌더를 빌려 달라고 요구했다.


실랑이 끝에 A씨가 거부하자 B씨는 그제야 물러났다. A씨는 "사람이 염치란 게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B씨 같은 사람들을 보면 질린다"고 토로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호의가 계속되니 권리인 줄 안다" "카페 갈 시간에 방앗간에 가서 갈아라" "진상은 단골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