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1 김도우 기자
사진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사진=뉴스1 김도우 기자

지난해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 매출 665억달러를 기록하며 미국 인텔을 제치고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24년 반도체 매출 추정치는 전년 대비 62.5% 증가한 665억달러, 인텔의 매출 추정치는 492억달러를 기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2023년 인텔에 1위를 내준 지 1년만에 다시 반도체 공급사 매출 1위를 탈환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수요가 몰린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선 고전했지만, 범용 D램, 낸드플래시 등에서 매출을 크게 늘렸다는 분석이다. 가트너는 "2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던 메모리 제품 매출이 지난해 크게 반등했다"고 짚었다.

3위는 미국 엔비디아(460억달러), 4위는 SK하이닉스(428억달러), 5위는 미국 퀄컴(324억달러)이 차지했다. SK하이닉스는 HBM 시장 우위를 바탕으로 전년 대비 86% 증가한 매출을 기록해 5위에서 4위로 순위가 1계단 상승했다.

다만 이번 조사에서 글로벌 1위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 업체인 대만 TSMC는 제외했다. 지난 10일 TMSC가 발표한 지난해 연간 순매출은 전년 대비 3.9% 증가한 2조 8943억 대만달러(약 883억달러)다.


따라서 TSMC를 포함하면 TSMC가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공급사 중 매출 1위를 기록한 것이다.

가트너는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전년(5300억 달러) 대비 18.1% 감소한 6260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상위 25개 반도체 공급사의 총매출은 전년 대비 21.1%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들 25곳이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75.3%에서 2024년 77.2%로 1.9%포인트(p)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