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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 응급실 앞으로 환자가 지나가고 있다. 2024.9.19/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
(서울=뉴스1) 신윤하 기자 = 소방청 산하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중증 응급환자 이송이 불발된 경우가 10건 중 4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백종헌 국민의힘 의원실이 27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구급상황관리센터에서 지난해 5월부터 대응한 응급환자 이송 828건 중 수용 가능 의료기관으로 이송되지 못한 상황에서 접수 진행이 종결된 사례는 338건에 달했다.
지금은 구급대원이 응급처치를 하며 직접 병원을 찾는다. 이송할 병원을 못 찾으면 소방청 산하 구급상황관리센터에 병원 섭외를 요청한다. 그럼에도 병원을 못 찾으면 구급상황관리센터가 복지부 산하 중앙응급의료센터 내에 있는 응급의료상황실에 병원 지정을 요청한다.
응급환자 이송 신청 828건 중 구급상황관리센터로부터 지원 요청을 받은 응급의료상황실에서 의료기관을 선정하는 데 성공한 경우는 243건(29%), 구급상황관리센터가 자체적으로 해결한 경우는 247건(30%)에 그쳤다.
소방청 산하 구급상황관리센터와 보건복지부 산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나뉜 응급환자 이송 업무를 일원화해서 환자 이송 시간을 줄여야 한단 지적이 나온다.
응급환자 이송 시간은 월평균 최소 48분, 최대 2시간 5분에 달했다. 이송 평균 시간은 2024년 △5월 151분 △6월 48분 △7월 59분 △8월 82분 △9월 79분 △10월 75분 △11월 72분 △12월 81분 △2025년 1월 7일 기준 125분이었다.
백종헌 의원은 "현재 소방청 산하 119 구급상황관리센터와 복지부 산하 중앙응급의료센터로 나뉜 중증 응급환자 이송 관제 업무가 곧 중앙응급의료센터로 일원화할 예정이지만, 작년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이 확보되지 않아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백 의원은 "복지부 및 소방청과 중증 응급환자 이송 현황과 문제점을 공유하고 중앙응급의료센터 추진에 차질 없도록 방안을 함께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