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정부가 미성년자 성별 전환 절차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5회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에서 특별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성년자 성별 전환 절차를 금지하겠다고 발표했다. 사진은 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55회 세계경제포럼 연례 회의에서 특별 연설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아르헨티나 정부가 미성년자 성별 전환 절차를 금지하겠다고 밝혔다.

6일(이하 현지시각) AFP통신에 따르면 마누엘 아도르니 대통령실 대변인은 "18세 이하에 대한 호르몬 치료와 신체 적응 수술을 금지할 것"이라며 "성별 전환 치료가 미성년자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치료와 수술의 효과는 되돌릴 수 없는 경우가 많다"며 아울러 '성별 변화'를 근거로 수감자들이 전출을 요청하는 것도 금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아르헨티나 법에 따르면 미성년자는 법적 보호자나 사법기관의 동의를 받은 경우 성별 전환 치료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아르헨티나 LGBT+ 연맹은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대통령은 법을 대통령령으로 수정할 수 없다"며 "만약 이같은 시도를 한다면 도전하고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9세 이하 국민의 성전환에 대한 지원 중단을 발표한 지 일주일 만에 나왔다. 아울러 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5일 미국과 함께 세계보건기구(WHO)에서 탈퇴하겠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