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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에서 우승한 린샤오쥔이 세리머니하고 있다. 2025.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하얼빈=뉴스1) 안영준 기자 =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 참가 중인 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반칙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중국의 린샤오쥔(임효준)은 지난 8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선에서 41초150을 기록, 한국의 박지원(서울시청·41초 398)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두 번이나 재경기가 선언됐을 만큼 치열한 접전이 펼쳐진 이날 경기에서, 중국은 또 비매너 플레이를 했다.
상황은 이랬다. 결승선을 두 바퀴 남기고 박지원이 선두로 올라서자, 린샤오쥔과 순룽이 맹추격을 시작했는데 이때 순룽이 뒤에서 린샤오쥔의 등을 슬쩍 밀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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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현지시간) 중국 헤이룽장성 하얼빈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에서 박지원이 역주하고 있다. 왼쪽은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2025.2.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
쇼트트랙 개인 종목에서 같은 팀 동료끼리 손으로 밀어주는 것은 국제빙상연맹(ISU) 규정 위반이다. 서로 밀어주며 추진력을 더해주는 건 단체전인 계주에서나 볼 수 있는 장면이다.
순룽의 도움으로 손쉽게 속도를 낸 린샤오쥔은 결국 박지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린샤오쥔이 중국 귀화 후 종합대회에서 처음 따낸 값진 금메달인데, 순룽이 보인 납득 못 할 행동으로 의심의 눈초리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한편 중국은 쇼트트랙에서 주요 대회 때마다 논란을 일으켰던 바 있다.
2014 소치 올림픽에선 판커신이 앞서가는 박승희의 팔을 뒤에서 잡고 질질 끌려갔음에도 반칙이 선언되지 않았다. 중국 홈에서 열렸던 2022 베이징 동계 올림픽 혼성계주 준결선에선 장유팅과 런즈웨이가 멀리 떨어진 채 터치를 하지 않았음에도 실격되지 않아 공분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