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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어반자카파 멤버 겸 수제맥주 판매업체 버추어컴퍼니 대표이사 박용인씨(36)가 '버터 없는 버터맥주' 기획·판매 혐의와 관련해 1심 선고 재판을 받는다.
18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동부지법은 이날 오후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는 박씨와 버추어컴퍼니 법인에 대한 선고기일을 진행한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2년 6월부터 2023년 1월까지 편의점 등에 맥주 4종을 판매하면서 원재료에 버터를 사용하지 않았음에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홍보포스터에 버터를 원재료로 사용한 것처럼 '버터맥주', 'BUTTER BEER', '버터베이스'로 광고한 혐의를 받는다.
식약처는 지난 2023년 3월 제조사 부루구루에 맥주 제조정지 1개월 행정처분을 사전 통보, 유통사 버추어컴퍼니를 식품표시광고법 위반과 과대광고 혐의로 형사고발했다. 이후 사건을 넘겨 받은 검찰은 지난 2023년 12월 박씨와 버추어컴퍼니를 허위·과장 광고 혐의로 기소했다. 다만 검찰은 제조사 부루구루에 대해서는 지난 2023년 9월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박씨는 지난해 1월 자신의 SNS에 "맥주에서 부드럽고 느끼한 풍미가 나는 제품을 개발했고, 그 과정에서 여러 사람들이 이를 버터처럼 부드러운 풍미가 난다고 했다"며 "주류, 커피 등 기호식품에서 실제 해당 성분이 포함돼 있지 않더라도 꽃, 과일, 초콜릿, 견과류, 나무 등의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소개하는 것처럼 제품의 특성을 강조하기 위한 표현이었다"고 항변하는 입장문을 냈다.
이후 박씨는 지난해 4월 열린 첫 공판에서 "오인 가능성이 없고 고의가 없다는 취지에서 공소 사실을 부인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