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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가 남해안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 콘텐츠로 '이순신 승전길' 조성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 승전지를 중심으로 한 이 길은 남해안 관광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올해 '이순신 승전길' 기본구상을 확정하고 159.8km에 달하는 12개 테마 노선을 선정했다. 도는 12개 승전길 전 구간에 안내체계 구축과 상징물 설치를 위해 균특전환 사업비 20억원을 확보하고 6개 시군에 보조금을 교부했다. 창원, 통영, 사천, 거제, 고성, 남해 등 주요 지역의 승전지에는 종합안내표지판, 방향 안내판, 해설 안내판, 상징 조형물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특히 경남도는 이순신 승전길을 중심으로 '백의종군로' 와 '수군재건로' 정비도 추진한다. 이를 통해 하동과 진주를 포함한 경남 구간을 명량해전의 역사와 연결하는 관광 스토리라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해 경남도는 총 4000억원 규모의 개발계획을 확정했으며 국토부의 '남해안권 종합발전 정책연구용역'에 반영해 정부 차원의 지원을 이끌어낼 방침이다.
관광 활성화를 위한 대국민 홍보도 병행된다. 도는 상반기 중 '승전길 원정대'를 모집해 초·중·고생, 가족 탐방객, 군인, 청년 등을 대상으로 탐방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원정대는 코스 최적화, 접근성 개선, 안전성 점검 등의 역할을 수행하며 생생한 경험담을 다양한 매체를 통해 홍보해 '이순신 승전길'의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다.
경남도 관광개발국 관계자는 "이순신 승전길이 남해안을 대표하는 역사·문화 관광자원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적인 국비 확보와 홍보를 추진하겠다"며 "기존 관광자원과 연계해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는 명품 걷기길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