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3년 만에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를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 16e 이미지.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3년 만에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를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사진은 애플의 아이폰 16e 이미지. /사진=애플 제공

애플이 3년 만에 새 보급형 모델 아이폰16e를 공개하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나선다. 아이폰16e는로 삼성전자의 'AI 폰' 전략에 맞서면서도 인도 등 신흥 시장 공략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20일 애플은 아이폰16e가 오는 21일부터 한국을 포함해 ▲미국 ▲호주 ▲일본 ▲중국 등 59개국에서 사전 예약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공식 출시는 28일 예정이다.


아이폰16e는 애플이 3년 만에 선보이는 보급형 모델로 2016년 첫 출시된 아이폰SE 1세대 이후 ▲2020년 2세대 ▲2022년 3세대에 이어 네 번째 모델이다. 기존 SE 시리즈는 아이폰 초창기 디자인인 물리적 홈 버튼을 적용해 과거 감성을 살린 것이 특징이었다. 하지만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16e는 홈 버튼을 없애고 전면 풀스크린 디자인을 채택했다.

홈 버튼이 사라지면서 디스플레이 크기도 확대됐다. 아이폰16e의 스크린 크기는 전작인 아이폰SE 3세대(4.7인치)보다 1.4인치 커진 6.1인치로 최신 모델인 아이폰16과 동일한 사이즈를 갖췄다.

이 외에도 ▲4800만 화소 후면 싱글 카메라 ▲USB-C 충전 포트 ▲IP68 등급 방수·방진 기능이 적용되며 최신 아이폰 시리즈와 유사한 외관과 성능을 갖췄다.

삼성, 갤럭시 S25에 맞불… 보급형 최초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 지원

아이폰 16e는 애플의 AI 시스템인 '애플 인텔리전스'를 지원하는 첫 보급형 모델이다. 이를 통해 알림 요약, 이미지 생성 등 AI 기반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갤럭시 S24와 S25를 통해 'AI 폰' 시장을 선점하려는 가운데 애플이 보다 저렴한 보급형 아이폰을 출시하며 대응에 나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를 위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는 최신 아이폰16 시리즈와 동일한 'A18' 칩을 탑재했다. 프리미엄 모델과 같은 칩을 적용한 것은 보급형 제품에서도 AI 기능을 원활하게 구동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애플은 아이폰16e가 6.1인치 아이폰 모델 중 가장 긴 배터리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아이폰16e는 아이폰11 대비 최대 6시간, 기존 아이폰SE 시리즈보다 최대 12시간 더 긴 사용 시간을 제공한다. 이는 배터리 용량 증가뿐만 아니라 A18 칩의 전력 효율 최적화 덕분으로 분석된다.

애플, 보급형 모델 출시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격은 599달러부터

애플이 3년 만에 보급형 모델을 출시한 배경에는 아이폰 판매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애플의 아이폰 판매량은 최근 몇분기 동안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4분기 아이폰 판매량은 전년 대비 1% 줄었으며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현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의 경쟁 심화로 매출이 11% 감소했다. 이에 애플은 '프리미엄 고수' 전략에 변화를 주고 보급형 제품을 통해 인도 등 신흥 시장을 적극 공략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출고가는 599달러부터 시작되며 이는 기존 아이폰SE(429달러)보다 170달러(약 40%) 인상된 가격이다. 이는 ▲최신 A18 칩 ▲디스플레이 크기 확대 ▲배터리 성능 강화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보급형 모델이지만 가격이 상승하면서 전체 아이폰 매출 증대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출시 가격은 ▲99만원(128GB) ▲114만원(256GB) ▲144만원(512GB)이며 오는 21일 오전 10시부터 사전 주문이 시작되고 공식 출시는 28일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