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국제마약조직 총책'을 검거하고 45.6㎏ 마약을 압수했다.사진은 국정원 기관상징 모습. /사진=뉴시스
국정원이 '국제마약조직 총책'을 검거하고 45.6㎏ 마약을 압수했다.사진은 국정원 기관상징 모습. /사진=뉴시스

국정원이 나이지리아와와 공조해 '국제마약조직 총책'을 검거하고 45.6㎏ 마약을 압수했다.

20일 뉴시스에 따르면 국가정보원 국제범죄정보센터(TCIC)는 지난 13일 나이지리아 마약법집행청(NDLEA)과 공조해 국제마약조직 총책을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검거했다고 밝혔다.


국정원은 나이지리아 국적의 총책 K·제프(59)는 한국에서 마약 유통 주도 혐의로 2007년 검거돼 징역 1년을 선고받고 이듬해 추방됐다. 이후 최근까지 나이지리아에 은신하며 북중미·동남아 등 지역에서 마약을 조달하고 전 세계에 대규모로 마약을 밀수출한 혐의를 받는다.

K·제프의 조직은 동남아·아프리카·북미·유럽 등에 거점을 마련하고 마약 유통·로맨스스캠·투자 사기로 조달한 자금을 이용해 전 세계적으로 활동 범위를 확장한 신흥 마약조직이다.

이 조직은 SNS를 통해 이성에게 환심을 산 뒤 돈을 가로채거나 특정 행동을 강요하는 '로맨스 스캠' 방식으로 마약 운반책을 조달했다. 조직원들은 국제기구 요원, 정부기관 소속 직원, 변호사 등으로 사칭해 피해자에게 접근해 한국으로 마약 운반을 시킬 목적으로 한국인과 국내 무비자 입국이 가능한 외국인들을 주요 타깃으로 삼았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총 7차례에 걸쳐 메스암페타민 28.4㎏, 대마 17.2㎏ 등 총 45.6㎏의 시가 972억원 상당의 마약을 압수하고 총책 포함 조직원 37명을 검거했다.

국정원은 "최근 미국 정부의 마약단속 강화로 판로가 막힌 북미 마약조직이 우리나라 등 아·태 지역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마약 범죄 관련 정보 습득 시 국정원 등 수사기관에 신고,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의 요구에 의한 해외출국을 자제하고 해외 물품 운반 요청은 거절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