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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다저스 바비 밀러가 강한 타구에 머리를 맞는 심각한 부상을 당했다.
MLB닷컴은 21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의 시범경기에 등판한 밀러가 라인드라이브성 타구(직선타)를 머리에 맞고 쓰러졌다고 보도했다. 매체는 "양 팀의 11번째 투수였던 밀러는 시카고의 1루수 마이클 부시가 친 시속 105.5마일(약 169.7㎞)의 타구를 맞았다"며 "공에 머리를 맞자 밀러는 모자를 떨어뜨리며 쓰러졌다"고 전했다. 트레이너가 상태를 확인할 때까지 마운드에 주저앉아 있었던 밀러는 잠시 휴식을 취한 스스로 걸어서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올해로 빅리그 3년 차를 맞이한 밀러는 지난 시즌 2년 차 징크스와 부상이 겹치면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밀러는 데뷔 첫해 22경기에 등판해 11승 4패 평균자책점 3.76을 기록하며 맹활약했다. 그러나 2024시즌 밀러는 어깨 부상을 당하며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했고 13경기에 등판해 2승 4패 평균자책점 8.52를 기록하며 부진했다.
절치부심한 밀러는 올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로 팀에 합류한 블레이크 스넬의 멘토링을 받으며 시즌을 준비 중이었다. 사이영상을 2번이나 수상한 베테랑 선발투수 스넬은 밀러를 데리고 다니며 애정 어린 조언을 쏟았지만, 불의의 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현실적으로 밀러가 다저스의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하기란 쉽지 않다. 다저스는 올시즌 야마모토 요시노부, 타일러 글래스노우, 스넬, 사사키 로키 등을 보유한 강력한 선발진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5월 투수로 복귀할 예정인 오타니 쇼헤이, 다저스의 전설적인 투수 클레이튼 커쇼 등도 선발진에 합류해 경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