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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금값이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며 또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발 관세 폭탄으로 자국 내 인플레이션이 다시 고조될 것이란 우려로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투자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오후 5시(현지시각)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최종 온스당 2955.3달러에 거리됐다. 금 선물은 한때 2973달러까지 치솟았다. 온스당 3000달러에 근접한 것으로 사상 최고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취임한 이후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반도체, 의약품, 목재 등에 대한 관세 부과를 결정했다. 이에 따라 추후 무역전쟁이 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급증하면서 안전 자산에 대한 수요는 더욱 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 폭탄을 고집하면서 당분간 금값 랠리는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세계 최고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주초 보고서를 통해 2025년 연말 금 가격 전망치를 기존의 온스당 2890달러에서 31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번 주 초 월가의 대표적 투자은행 JP모건 측은 "관세의 파괴적인 성격이 경제 성장을 악화시키고 인플레이션 위험을 고조시킬 것으로 예상하며 이로 인해 헤지(물가상승 위험 회피) 수단으로 금 매입이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