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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LG전자 목표주가를 12만원으로 올렸다. 올해 가전(H&A) 사업 실적 추정치를 상향한 영향이다.
24일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가전 사업 전년 대비 실적은 매출 5% 증가한 35조원, 영업익 10% 늘어난 2조3000억원으로 전망된다"며 "두 자릿수 이상 마진을 확보한 HVAC(냉난방 등 공기조화기술) 매출 비중이 매출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짚었다.
김 연구원은 "이미 정점을 확인한 물류비는 하반기로 갈수록 추가 감소가 유력하다"며 "대미 관세 우려는 글로벌 생산 공장을 다변화한 것으로 상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해 1분기 전년동기 대비 실적에는 매출 6% 증가한 22조3000억원, 영업이익 12% 감소한 1조1700원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은 기존 KB증권 추정치 1조400억원을 12% 웃돈다. 특히 가전 실적에서 매출이 10조원, 영업익이 1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R&D(연구개발) 인력 600명을 확보한 SoC센터 운영으로 반도체 칩 설계 기술을 향상하고 있다"며 "SoC센터는 ▲AI ▲로봇 ▲전장 ▲가전 분야에서 고성능 반도체를 TSMC 등 파운드리 선단 공정을 활용해 자체 조달하면서 외부 공급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도체 성능과 확장성 핵심인 칩렛(칩 조각) 기술을 ▲ARM ▲시놉시스 ▲보쉬 ▲BMW 등과 공동 개발한다"며 "올해 CXL(칩렛 간 고속 데이터 이동 가능) 시장 개화에 맞춰 칩렛 기술과의 시너지도 기대된다"고 했다. 칩렛은 기존 칩에서 필요한 기능을 분리해 작은 면적 칩 조각으로 따로 제조한 후 후공정 기술로 하나의 패키지를 만드는 기법이다.
김 연구원은 "양자컴퓨터 칩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과 잠재적 협업 기회를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장기적 관점에서 SoC센터가 신사업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