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국내 첫 대체거래소(ATS) 넥스트레이드가 다음달 4일 영업을 개시할 계획이다./사진=뉴시스 /사진=김진아

국내 최초 대체거래소(ATS)인 '넥스트레이드'(NXT)가 다음달 4일 출범하면서 한국거래소(KRX)와 함께 국내 주식거래 시장의 복수·경쟁 체제가 열린다. 출범 막바지 정부 부처와 정치권에선 ATS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한 논의가 한창이다.

26일 국회 정무위원회 전체 회의 관련 금융위원회의 서면 요구 답변자료에 따르면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시병)이 ATS 시장점유율 개선과 관련해 "ATS에서 유동성이 낮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유는 시장점유율 제한 때문"이라며 불공정 거래 소지를 줄이고 공정한 경쟁을 위한 규제 개선 계획에 대해 질의했다.


ATS는 경쟁매매로 체결되는 거래량은 시장 전체 기준 15%, 종목별 30%로 제한된다. 일각에선 여전히 거래소가 80%가 넘는 시장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진정한 경쟁체제 성립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금융위는 향후 ATS 시장점유율 개선 가능성을 열어뒀다. 금융위는 "전반적인 상황을 면밀히 살펴본 후 ATS의 시장점유율 제한 개선 필요성이 있는지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2024년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시병) /사진=뉴스1
2024년 국정감사에서 질의 중인 김현정 의원(더불어민주당·경기 평택시병) /사진=뉴스1

아울러 김 의원은 거래소가 ATS에 대해 시장감시 업무까지 수행할 경우 공정성 문제와 이행 상충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거래 시장과 분리·독립된 시장감시기구 설치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현재 자본시장법 제78조에 따르면 지정 거래소(KRX)가 다자간매매체결회사에서의 투자자 보호 및 건전한 거래 질서를 위하여 시장 감시 수행을 하도록 명시돼 있다.


금융위는 "현행법령에 따라 ATS가 원활히 출범·정착하는 것이 우선"이라면서도 "ATS 출범 이후 거래소의 시장감시 기능을 분리할 필요성 등을 검토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