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선까지 하락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비트코인이 8만4000달러 선에서 횡보 중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상장지수펀드)에서 일주일 동안 순유출세가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28일 글로벌 가상자산 시황 플랫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16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0.23% 오른 8만4521.89달러에 거래된다. 이날 오전 6시쯤 비트코인은 장 중 최저 8만2844달러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미국 증시에 상장된 비트코인 현물 ETF에서는 지난 26일(현지 시각) 기준 일주일 연속 순유출세가 나타났다. 해당 기간 순유출액은 총 29억8500만달러(4조3401억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 25일에는 하루에만 11억3900만달러(1조6561억원)가 순유출됐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비트코인 현물 ETF의 수요가 둔화하고 가격도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며 가상자산까지 영향이 미쳤다는 분석이다.

가상자산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 현물 ETF 자금 유출 및 시장 불확실성으로 비트코인이 8만1000달러까지 추가 하락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가상자산 서비스 기업 스완비트코인의 개인 고객 부문 책임자 스티븐 루브카는 "증시 흐름 악화가 비트코인에 파장을 미치고 있다"며 "새 행정부가 들어서며 시장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가지수가 하락했고 이 같은 압력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 시장으로 번졌다"고 설명했다.

반면 이러한 하락세는 일시적인 조정에 그칠 뿐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의 가상화폐 활성화 정책하에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이유다.

글로벌 투자은행 스탠다드차다드의 디지털자산 리서치 책임자 제프리 켄드릭은 "비트코인은 올해 안에 약 20만달러를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 50만달러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기관투자자 참여 증가와 명확한 규제 환경이 비트코인의 장기적 상승을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암호화폐 투자업체 글로벌 매크로 인베스터의 줄리앙 비텔도 "비트코인의 단기 조정은 강세장에서 흔히 발생하는 조정 국면일 가능성이 크다"며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급등했던 시장이 일시적으로 쉬어가는 단계"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