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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중 6명은 직장 내 승진 및 부서 배치와 관련해 성차별이 있다고 느낀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3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에 따르면 직장인들은 '직장에서 승진과 배치 등에 있어 남녀 차이가 있냐'는 질문에 61.1%가 '있다'고 답변했다. 여성(76.5%)이 남성(48.6%)보다 직장 내 성차별을 심각하게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차별을 느낀 직장인 중 57.1%는 성차별의 원인으로 남성 중심적 관행과 조직문화를 지목했다. 세부내용을 살펴 보면 ▲임신·출산으로 인한 경력 공백(38%) ▲여성에 대한 유리천장(18.5%) ▲여성에 대한 관리자의 낮은 신뢰도(18.2%) 등이다.
직장갑질119에 관련 내용을 제보한 직장인 A씨는 "부장이 '원래 여자가 경리를 해야 한다', '옛날 같으면 여자 국장이나 부장 같은 것은 없었다'는 말을 반복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직장인 B씨는 "둘째 아이 출산 후 휴가를 다녀온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직무 강등에 퇴사 종용을 당했다"고 하소연했다.
이번 설문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지난달 10일부터 17일까지 만 19세 이상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성평등 인식 및 승진·배치 차별' 설문조사 결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