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산음료·에너지 드링크 마시면 탈모 더 빨라져… 그 이유는?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면 탈모 증상이 더 빨라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를 자주 마시는 남성에게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 플로리다주 내과 전문의 니나 찬드라세카란 박사는 최근 자신의 SNS에 "탄산음료나 에너지 드링크가 남성의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는 내용이 담긴 영상을 게재했다. 그는 "탄산음료는 설탕과 첨가물이 많아 몸속 호르몬 균형과 혈액 순환을 방해해 염증을 일으키고 고카페인이 함유된 에너지 드링크는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증가시킨다"며 "이는 모두 모낭 상태를 악화해 탈모를 촉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르티솔 수치와 당의 조합은 정신적으로 불안감을 증가시키고 신경계를 과도하게 자극해 높은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그 결과 염증이 증가하면서 탈모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머리카락이 평소보다 더 많이 빠진다면 이러한 음료 섭취를 줄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설탕이 든 음료를 자주 섭취하는 사람이 남성형 탈모가 나타날 위험이 더 높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2023년 중국 칭화대 피부과 연구팀은 18~45세 중국 남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4개월간 설탕이 들어간 음료 섭취 여부를 조사하고 이들의 탈모 상태를 확인했다.

그 결과 일주일에 7회 이상 단 음료를 섭취한 남성들은 그렇지 않은 남성들보다 탈모 확률이 3배나 높았다. 연구진은 동물 실험을 통해서도 설탕 섭취가 신체 대사를 방해하고 모낭이 성장하고 복구하는 과정에 지장을 준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다만 설탕이 든 음료를 섭취하는 것과 남성형 탈모 유발의 직접적인 인과 관계가 입증된 것은 아니라는 주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