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머드의 특성을 가진 쥐가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했다. 사진은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가 실험한 생쥐의 모습. /사진=BBC 캡처
매머드의 특성을 가진 쥐가 유전자 변형으로 탄생했다. 사진은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가 실험한 생쥐의 모습. /사진=BBC 캡처

매머드 털을 가진 털북숭이 생쥐가 탄생했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각)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생명공학 회사인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추위를 잘 견디는 특성을 가진 털북숭이 쥐를 탄생시켰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는 매머드 복권을 연구하는 회사로 몸집이 크고 자라는 데 오래 걸리는 코끼리가 대신 생쥐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들은 생쥐의 수정란이나 배아줄기세포를 변형해 배아에 주입했고 이를 대리모에게 이식했다. 연구진은 매머드가 가진 특성을 기반으로 한 9개 유전자를 변형시켜 생쥐에게 이식했다. 이를 통해 태어난 털북숭이 쥐는 매머드처럼 금빛 곱슬곱슬한 털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지방을 축적하는 능력까지는 얻지 못했다.

콜로설 바이오사이언스의 창립자 중 한명인 벤 램은 "이 연구는 우리가 가는 길이 얼마나 올바른 일인지 알려주는 증거"라며 "2028년까지 추위에 적응하는 최초의 코끼리를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당 실험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도 있다. 빅토리 헤리지 영국 셰필드대 교수는 "매머드 같은 코끼리를 만드는 것은 훨씬 더 큰 도전"이라며 "유전자 수는 훨씬 많고 더 밝혀져야 할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이어 "매머드 복원이 곧 이뤄질 것 같지 않다"고 전망했다.

또 일각에서는 "매머드를 만드는 게 아닌 털북숭이 쥐를 만든 것뿐"이라며 "이 프로젝트 자체가 회사를 홍보하기 위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