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공개(IPO)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더즌이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7일 더즌 기업 설명회. /사진=안효건 기자
기업공개(IPO)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더즌이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한다. 사진은 7일 더즌 기업 설명회. /사진=안효건 기자

기업공개(IPO)로 코스닥 상장을 추진하는 펌테크 기업 더즌이 기관 수요예측을 마무리하고 코스닥 상장에 한 발 다가선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즌은 지난달 28일 시작한 기관 수요예측을 7일 오후 5시에 마무리한다. 희망공모가액은 1만500원~1만2500원이다. 12~13일에는 일반 청약을 끝내고 이달 중 코스닥 상장할 예정이다. 보통주 250만주에 모집총액 262억5000만원으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앞서 더즌은 지난해 7월 상장심사를 신청하고 10월 상장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


더즌은 지난 2017년 11월 설립 뒤 디지털뱅킹·데이터 솔루션·크로스보더 자금관리 등을 주요 제품군으로 키웠다. 지난해 3분기 누적 기준 매출액은 서비스별로 ▲펌뱅킹 30.1% ▲기업용 메시징 22.8% ▲외화 정산 18% ▲ 플랫폼 제휴 9.5% 등이다.

펌뱅킹은 은행과 이용기관 전산시스템을 직접 연결해 각종 금융업무를 처리하는 서비스다. 플랫폼 제휴 서비스는 카카오페이로부터 수탁한다. 금융사 대출 조건을 비교해 카카오페이 이용자에게 전달하는 서비스다. 카카오페이는 더즌 지분 8.4%를 갖는 투자자이기도 하다.

실적은 ▲2021년 매출액 145억원·영업익 61억원 ▲2022년 매출액 296억원·영업익 86억원 ▲2023년 매출액 421억원·영업익 107억원으로 고성장 기조다.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실적은 매출액 630억원·영업익 105억원이다.

더즌은 올해 환전 키오스크와 해외 사업 본격화에 따라 매출액 785억원·영업익 150억원을 전망했다. 공모 자금(261억원)도 80억원을 싱가포르·인도네시아 자회사 유상증자에 쓰고 75억원을 크로스보더 결제·자금과 해외 핀테크 스타트업 인수에 활용할 계획이다.


상장 후 유통 가능 물량은 전체 주식 18.7%다. IPO로 새롭게 주주가 되는 공모 주주가 10.6%이고 기존 주주가 8.1%라 상장 첫날 급락 위험은 비교적 낮은 것으로 평가된다. 최대 주주 등이 보유한 물량은 19.4%가 1년, 30%가 2년 6개월 뒤 매도할 수 있다. 사업 초기 전략적투자자(SI) 성격으로 참여한 카카오페이도 1년 뒤부터 매도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