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다이노스 출신 투수 카일 하트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후 첫 등판을 마쳤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NC다이노스 출신 투수 카일 하트가 지난 8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입단 후 첫 등판을 마쳤다. /사진=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인스타그램 캡처

'역수출 신화'에 도전하는 카일 하트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소속으로 첫 등판을 마쳤다.

KBO리그를 평정한 하트는 지난달 14일(이하 한국시각) 샌디에이고와 계약을 체결 후 미국 무대에 재도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하트의 시범경기 등판 기록은 단 한 차례도 없다. 많은 한국 팬들은 하트의 시범경기 소식이 들리지 않자 의아해했지만 이는 단순한 해프닝이다.


하트는 지난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 아메리칸 패밀리 필즈 오브 피닉스에서 열린 밀 워키 브루어스의 경기에 선발 출전해 2이닝 2피안타 2탈삼진을 기록했다. 당초 다르빗슈 유의 등판이 예정돼 있었지만 샌디에이고는 비가 올 것을 우려해 하트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결국 비가 내렸고 하트의 2이닝 투구는 기록되지 않았다.

하트는 올시즌 샌디에이고의 5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 중이다. 지난 시즌 NC다이노스에서 활약하던 하트는 26경기에 등판해 13승 3패 평균자책점 2.96을 기록하며 최고의 선발투수로 군림했다. 시즌을 마친 후 원소속팀인 NC는 하트에 잔류에 총력을 다했지만 선수 측이 조건보다 도전에 의의를 둔 탓에 미처 잡지 못했다.

또 공식경기에는 기록되지 못했지만 마이클 실트 감독의 기억엔 남았다. 지난 8일 MLB닷컴에 따르면 이날 실트 감독은 첫 등판을 마친 하트를 향해 "그는 분명 5번째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이 있는 선수"라고 평가했다. 하트 역시 "내가 좋은 투구를 계속해서 보인다면 좋은 일이 일어날 거란 걸 알고 있다"며 "나는 좋은 공을 가지고 있고 이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