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서역세권 일대를 로봇 연구 개발과 실증이 집적되는 로봇·인공 지능 산업 거점으로 조성 중이다. 사진은 수서 로봇 클러스터. /사진=서울시

세계 최대 IT·전자 전시회 CES에서 '실물 인공지능'(피지컬 AI)이 차세대 핵심 기술로 주목받는 가운데 AI 기술이 집적된 양재와 로봇 실증 기반의 수서 일대를 잇는 '서울형 피지컬 AI 벨트'가 형성된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수서역세권 일대를 로봇·인공 지능 산업 핵심 거점으로 조성하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실물 인공 지능 기술이 실제 도시 공간에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수서 로봇클러스터는 로봇 연구 개발부터 실증, 시민 체험까지 아우르는 시설이다. 2030년까지 단계적으로 구축해 실물 인공 지능 기반 로봇 산업 중심지로 육성하는 것이 시의 목표다.

수서 로봇클러스터의 핵심 시설 '서울로봇테크센터'는 2030년 완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로봇 산업 종합 지원 거점이다. 로봇 기술 개발부터 실증, 창업까지 기업 지원 기능을 수행한다. 로봇 친화형 건물로 구축돼 컨벤션홀, 로봇 관제 시스템, 인큐베이션 공간, 시험장 등이 갖춰진다.

수서공공주택지구에는 로봇벤처타운이 조성된다. 대기업과 중견·중소·스타트업이 함께 집적되는 자생적 로봇 산업 클러스터를 형성한다. 시민이 로봇 기술을 직접 체감할 수 있는 로봇테마파크와 로봇과학관도 함께 들어선다.

시는 수서 로봇클러스터 일대를 '로봇산업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해 용적률 완화, 세제 지원, 자금 융자 등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해 12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 후 로봇 진흥계획을 수립하고 2029년까지 로봇 기업을 유치한다. 앞서 시는 실물 인공 지능 기반 로봇 기술이 실제로 작동하고 시민과 기업이 함께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해 왔다.


로봇플러스 테스트필드는 총 897억원을 투입해 2024년 7월 준공된 이후 혁신 로봇 기술 실증 거점으로 활용되고 있다. 개관 이후 총 47건의 실증을 지원했다. 이 중 기업 현장 문제 해결을 위한 협업지능 기반 실증이 17건, 숙련공 작업을 로봇으로 구현하는 마이스터 로봇화 실증이 30건이다.

로보티즈의 실외 이동로봇 '개미'는 2024년 서울형 연구개발 지원사업(스마트 로봇존)에 선정돼 현재 양천구 내 공원에서 시민을 대상으로 한 로봇 배달 서비스를 실증하고 있다.

이수연 서울시 경제실장은 "AI가 실제 공간에서 작동하는 피지컬 AI 시대에는 기술 개발뿐 아니라 실증과 제도, 도시 환경이 함께 뒷받침돼야 한다"며 "기술 실증과 규제 합리화, 기업 성장 지원을 통해 피지컬 AI 기반 로봇 산업 생태계를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