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대학생 A씨는 요새 비듬이 늘어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A씨 웃옷 위에 떨어져 있는 비듬을 보고 지인들이 "좀 씻고 다녀라"는 농담을 해서다. A씨는 비듬을 없애기 위해 하루에 한 번 감던 머리를 두 번 감기 시작했으나 증상은 되레 악화했다. A씨는 피부과를 방문했고 머리를 자주 감는 건 되레 비듬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조언을 받았다.
7일 서울대학교 병원에 따르면 비듬은 두피에서 쌀겨 모양으로 표피 탈락이 발생해 각질이 눈에 띄게 나타나는 현상을 의미한다. 피지선의 과다 분비, 호르몬의 불균형, 두피 세포의 과다 증식 등이 비듬 발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피에 건성 또는 기름기가 있는 작은 각질 조각이 생기고 흔히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게 비듬의 주요 증상이다.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과 같은 두피 피부 질환에 동반돼 비듬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 밖에 변비, 위장 장애, 영양 불균형, 샴푸 후 잔여물 등도 비듬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비듬을 없애기 위해서는 머리를 하루에 한 번 감는 게 좋다. 항진균제 등이 포함된 약용 샴푸를 일주일에 2~3차례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지루 피부염이나 건선이 동반된 경우에는 강한 국소 스테로이드제를 단기간 사용하는 것도 좋다.
비듬은 만성적으로 재발하는 경과를 보인다. 눈으로 관찰해 진단할 수 있으며 특별한 검사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다. 일부 사례에 따라 두피를 침범하는 피부 질환의 확인 및 감별을 위해 조직검사를 시행해야 할 수는 있다.
서울대병원은 "평소 두피를 청결히 해야 하지만 필요 이상으로 머리를 자주 감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다"며 "무스, 스프레이 등의 헤어제품 사용은 가급적 줄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