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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조화 기기 사업을 운영하는 씨케이솔루션이 상장 첫날 25.07% 상승 마감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씨케이솔루션은 코스피 시장에서 1만8760원으로 마감했다. 공모가 1만5000원보다 3760원 높다. 장중 최고가는 2만8000원이다. 씨케이솔루션은 2차전지 드라이룸 전문기업이다. 주요 고객사는 ▲삼성SD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이다.
씨케이솔루션은 기업공개(IPO) 재수생이다. 지난해 11월 기관 수요예측 단계에서 공모가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돼 공모를 철회했다. 올해는 공모주 물량과 자금을 줄이면서 투자자 위험을 낮춰 기대를 모았다. 공모가 3000원에 150만주를 발행해 총 225억원을 조달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은 1020.68:1, 일반 투자자 청약도 1320.7:1이다.
그럼에도 일각에서는 희망 범위 최상단에 위치한 공모가에 오버행(잠재적 매도 물량) 우려를 제기했다. 보호예수가 걸리지 않은 물량이 많아 시장에 쏟아질 수 있다는 우려다.
전체 주식 29.01%가 거래될 수 있는 상장 첫날은 주가 상승폭이 기업가치에서 할인한 비율(7.3~16.5%)을 넘어 우려를 떨쳐낸 분위기다. 1달 뒤에는 NH프린시플사모투자가 보유한 지분 13.05%가 풀릴 수 있고 6달 뒤에는 최대주주 등이 보유한 59.61% 지분에 매도 제한이 풀린다.
증권가에서는 유통 물량을 경계하면서도 높은 성장 동력을 주목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유통가능 물량이 소폭 부담스러운 수준"이라면서도 " 글로벌 이차전지 산업과 동반 성장,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전망한다"고 짚었다. 박정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이차전지부터 신규 포트폴리오까지 이어지는 성장동력을 보유했다"며 "국내외 주요 배터리 제조사들의 지속적인 시설 투자에 따른 수혜"를 예상했다.
씨케이솔루션은 IPO로 조달한 자금을 아산 제조 공장 건축과 북미에서 수주한 드라이룸 공사 운영자금으로 활용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