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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마케도니아 나이트클럽 화재 사건으로 인해 59명이 숨지자 수천명의 시민들이 부패 관행에 분노해 시위를 벌였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16일 발생한 나이트클럽 화재 사고가 일어난 코차니에선 만연한 뇌물 관행에 분노하는 수천명의 주민과 대학생들이 침묵시위를 진행했다. 시위대 일부는 클럽 소유자 중 한 명의 밴을 뒤엎고 상점 유리창을 깼다.
북마케도니아에서는 인허가 요건을 무시하고 안전 규정을 회피하기 위해 당국에 뇌물을 주는 일이 흔하게 일어나고 있다. 이에 유럽연합(EU)은 북마케도니아에 만연한 부패를 우려하며 EU 가입 주요 장애물로 지목한 바 있다.
당국은 허용 인원 250명의 두 배가 넘는 인원이 수용된 나이트클럽에서 발생한 이번 화재와 관련해 뇌물 수수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코차니 시장은 이와 관련돼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자 사임했다. 판체 토셰브스키 북마케도니아 내무부 장관은 클럽 소유자들이 과거 뇌물을 주고 위조된 허가증을 발급받고 수용 인원을 초과한 채 화재 규정을 위반한 상태에서 클럽을 운영했다고 밝혔다. 크레슈닉 베테시 전 경제부 장관은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현지 경찰은 코차니에서 10명을 구금해 조사 중이다.
지난 16일 펄스에선 라이브 콘서트 도중 화재가 발생해 59명이 사망하고 150명 이상이 화상, 연기 흡입, 탈출 도중 혼란 등으로 인해 부상을 입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