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대형 산불 이후 선제적인 수질 관리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열린 ‘2024년 낙동강 중·상류 녹조방제 합동훈련’ 모습/사진=뉴시스
환경부가 대형 산불 이후 선제적인 수질 관리에 나선다. 사진은 지난해 6월 대구에서 열린 ‘2024년 낙동강 중·상류 녹조방제 합동훈련’ 모습/사진=뉴시스

환경부가 산불 영향 권역 하류에 위치한 수질 자동측정망을 통해 수질을 측정한 결과, 수질에는 특별한 변화 없이 산불 발생 이전과 유사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환경부는 최근 경북·경남권에서 발생한 대형산불 이후 수질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수질 측정망(모니터링) 및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천 생활기준에 따른 낙동강의 수질 검사 항목인 수소이온농도와 용존산소량 모두 '매우 좋음' 수준을 유지 중이다.


환경부는 재와 흙이 빗물과 함께 하천과 댐에 유입되는 것에 대비해 국립환경과학원, 한국수자원공사 및 지자체 등과 함께 선제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우선 낙동강 하류에 설치된 수질 자동특정망을 활용해 실시간 수질 감시체계를 유지한다. 산불 피해 지역 인근에 있는 현장 수질 측정지점 총 33곳의 측정 주기를 단축해 수질을 보다 면밀하게 측정한다. 수질 측정 결과는 앞으로 산불이 수질에 미치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을 수립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하천과 댐에 산불 잔재물이 유입되는 것을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주요 하천 지점에 오탁방지막을 설치할 계획이다.


조희송 환경부 물환경정책관은 "이번 산불이 전례 없는 규모로 발생한 만큼 수질 변화를 세심하게 살피고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