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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메이저리그(ML)를 호령했던 요미우리 자이언츠 다나카 마사히로가 미·일 통한 198승째를 수확했다.
다나카는 지난 3일 일본 아이치현 나고야시의 반테린 돔에서 열린 주니치 드래곤즈 일본프로야구(NPB) 정규시즌 경기에 등판해 5이닝 5피안타 3볼넷 1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다나카의 호투로 요미우리는 주니치를 4-1로 꺾었다.
한때 일본 최고의 투수 중 한명이었던 다나카는 올시즌을 앞두고 정들었던 라쿠텐 골든이글스를 떠나 요미우리에 새 둥지를 틀었다. 2007년 라쿠텐에서 데뷔한 다나카는 2023시즌 24승 무패 평균자책점(ERA) 1.27이라는 엄청난 성적을 기록하며 미국 무대로 진출했다. 다나카가 미국 리그 진출 전까지 일본에서 거둔 승수는 99승이다.
다나카는 ML 최고의 명문 팀 중 하나인 뉴욕 양키스로 이적했다. 다나카는 빅리그에서 7시즌 동안 활약하며 7시즌을 뛰며 ML 통산 78승 46패 평균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다나카는 빅리그 마지막 해였던 2020시즌을 제외하고 매년 10승 이상을 수확하며 활약했다.
2021시즌을 앞두고 다나카는 일본 복귀를 선언했다. 친정팀 라쿠텐은 다나카에게 당시 최고 몸값이었던 연봉 9억엔(약 84억원)을 안기며 레전드의 복귀를 환영했다. 그러나 다나카는 전성기 시절 피칭을 선보이지 못하고 4시즌 동안 20승 33패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1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0을 기록하며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감했다.
매년 반토막씩 깎였던 연봉은 어느덧 1억4000엔(약 13억원)까지 깎였다. 결국 다나카는 친정팀에 자신이 필요하지 않는다 느꼈고 요미우리로 이적을 감행했다. 요미우리는 올시즌을 앞두고 볼티모어 오리올스로 이적한 스가노 토모유키의 빈자리를 다나카로 대체했다.
이날 경기 승리로 다나카는 미·일 통산 198승째를 수확했다. 통산 200승까지 남은 승수는 2승이다. 일본 스포츠 매체 데일리 스포츠에 따르면 다나카는 경기를 마친 후 "한마디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큰 의미가 있는 승리"라며 "오늘은 모두가 함께 만든 1승이다"라고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