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정 방식에 대해 5일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책정 방식에 대해 5일 보도했다./사진=로이터

미국 WP(워싱턴포스트가) 4일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율 계산식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선택한 방식이라고 보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머니투데이 보도에 따르면 이날 4일 WP는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상호관세 발표 전날인 1일 늦게까지 관세율 책정 방안을 두고 치열한 논의를 벌였고, 발표 3시간 전인 2일 오후 1시까지도 최종안을 확정하지 못했다"며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 적자를 수입액으로 나눈 비율로 상호 관세율을 정하는 방안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WP에 따르면 여러 정부 기관 직원들이 수주 간에 걸쳐 다양한 계산법 선택지를 만들었으나, 트럼프 미 대통령이 현재안을 택했다. WP는 "누가 이 방법을 제시했는지는 불분명하지만, 트럼프 1기 행정부 때 피터 나바로(현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가 발표한 방법론과 놀라울 정도로 유사하다"고 전했다. 나바로는 강경한 보호무역주의자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미국 우선주의 무역 정책 입안을 주도해왔다.

WP는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는 무역 정책을 고안하는 데 있어 경제팀에서 치열한 논의가 있었던 것과 달리, 이번에는 정책 토론 과정에서 이견이 거의 없었다고 전했다. WP가 트럼프 행정부 내외 관계자 12명을 인터뷰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무역 정책 방향 등과 관련한 토론에서 반대 의사를 표명한 인사는 거의 없었다는 것이다.

나바로 고문이 강경하고 공격적인 관세 정책을 주장했고, JD 밴스 부통령과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대통령이 원하는 안이라면 어떤 것이라도 좋다'는 식으로 논의에 임했다고 WP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