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가 최근 연쇄 발생한 대형 산불 피해를 사전에 예방할 수 있도록 전체 국립공원에 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를 설치하고 진화 인력·장비를 확충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사진은 지난 8일 경남 하동군에서 산불진화헬기가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는 모습. /사진=뉴시스

환경부가 산불 감시를 위해 국립공원에 AI(인공지능) 기술이 적용된 CCTV를 설치한다.

9일 환경부에 따르면 김완섭 환경부 장관은 이날 오후 강원 속초시 설악산국립공원을 찾아 산불 취약 지구를 점검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이와 함께 진화 인력·장비도 확충하기로 했다.


설악산은 강원지역에서 잔불 정리가 어려운 경사지 숫자(54곳)가 가장 많다. 화재에 취약한 침엽수 군락지 면적도 넓어 산불 예방의 중요성이 높은 국립공원이다. 김 장관은 설악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산불 감시 CCTV 등 상황 관제시스템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산불 신고·전파 매뉴얼과 탐방객 대피계획 등 초동 진화 계획을 점검했다.

김 장관은 설악동 야영장 인근 침엽수 군락지에서 산불 진화 차량의 방수량 10배에 달하는 고성능 장비의 진화 훈련을 참관하고 경사지 등 진화가 어려운 위치에 산불이 발생한 경우 조치 계획에 대해 보고받았다.

보고를 받은 김 장관은 "환경부 차원의 국립공원 산불 대응책을 수립하는 한편, 정부 차원의 산불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행정안전부, 산림청 등 관계기관과도 적극적으로 협업하겠다"고 밝혔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이번 경남·경북·울산 산불을 계기로 AI 기술이 적용된 CCTV를 전체 국립공원으로 확대해 감시체계를 고도화하고 고성능 진화 차량, 산불감시원 등 장비와 인력을 확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