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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로맨스 스캠' 범죄를 저지르고 돈을 갈취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로맨스 스캠은 피해자에 대한 이성적 관심을 가장해 그들의 호의를 이용하는 신용 사기의 일종이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서울 광진경찰서는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20대 남성 3명을 구속 송치했다. 이들은 2023년 10월부터 지난해 8월까지 약 1년 동안 SNS를 통해 사기 행각을 벌였다. 지적장애인을 포함해 피해자 10여명에게 여성인 척 접근한 후 40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피해자들에게 '친구들이랑 술을 마실 건데 돈을 보내달라'는 등의 메시지를 보내 계좌 이체를 유도했다. 또 커플 인증코드라고 속이며 피해자 휴대전화로 인증 번호를 보내 소액 결제를 유도했다. 이들의 범행은 지난해 6월 피해자 부모가 "지적장애인 아들 계좌로 많은 돈이 인출됐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해 10월 주범 3명을 구속 송치하고 현재 공범 여부 등을 수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