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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1일 경북 안동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들과 간담회를 갖고 복구 및 보상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 대규모 피해를 입은 주민들은 특별법 제정과 실효적인 보상 기준 확대를 요구했다.
한 후보는 "산불 직후 이곳에 처음 왔을 때의 참담함을 잊지 못한다"며 "이곳 주민 여러분은 매일을 버텨오셨다. 정치는 결국 무엇을 먼저 할지를 결정하는 일이라 생각하고 제 우선순위로 산불 복구를 삼겠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기창 안동시장, 김형동 국민의힘 의원(안동·예천), 김홍중 산불비상대책위원회 집행위원장, 민춘홍 남후농공단지 피해대책위원회 대표, 권영억 안동시농업인단체협의회 산불대책 위원장 등이 참석해 피해 현황을 공유하고 제도적 개선을 촉구했다.
권 시장은 "이번 산불은 서울시 면적에 맞먹는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며 "현행 보상 기준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이재민의 현실을 반영한 복구 기준 확대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김형동 의원은 "대선 경선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토론회를 마치자마자 가장 먼저 안동을 찾은 후보"라고 강조했다.
이재민들은 "임시시설은 사실상 수용소와 다름없다"며 열악한 주거 환경을 호소했다. 또 중소기업은 보상 대상에서 배제돼있는 점, 농기계 보상 기준이 다른 지역보다 낮은 점을 지적하며 보상 사각지대 문제를 논했다. 산불 대응을 위한 특별법 제정도 촉구했다.
한 후보는 "정권을 맡게 된다면 오늘 들은 절박한 목소리를 반영해 복구·보상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며 "오늘 현장에서 들은 내용을 하나하나 정리해 반드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간담회 말미에는 "이곳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고향이기도 하다"며 "저는 이 후보를 이길 수 있는 후보라고 생각하며, 당원들과 국민 여러분의 지지를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바라는 것은 단순한 승리가 아니다. 오늘 들은 현실을 특별법에 담고 실현하는 것이 진짜 정치라고 믿는다. 반드시 이기고,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