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14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향후 사업 계획을 밝혔다. 사진은 간담회에 참석한 이 대표. /사진=공동취재단

이슬기 디앤디파마텍 대표가 올해 MASH(대사이상 지방간염) 치료제 DD01 성과를 통한 매출 확대 기대감을 드러냈다. DD01 성과를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간경화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TLY012를 꼽았다.

이 대표는 1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JPMHC) 행사장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성공적인 임상 결과를 기반으로 빅파마 대상 기술이전을 통해 매출 창출을 하고자 한다"며 "이런 관점에서 올해 DD01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성공적인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견고한 매출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며 "제약사와 논의 중인 초기 개발 제품군들도 있어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언급한 DD01는 GLP(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과 글루카곤 수용체를 동시에 타깃하는 장기 지속형 이중 작용제다. 현재 미국에서 MASH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다. 지난해 6월 발표한 12주차 1차 평가지표 결과에서 DD01 투약군은 지방간 30% 이상 감소 환자 비율 75.8%, 평균 지방간 감소율 62.3%를 기록했다. 이 대표는 오는 15일 예정된 JPMHC APAC(아시아태평양) 트랙 발표를 통해 12주 및 24주 투약 관련 중간 연구 데이터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 대표는 "임상 2상 12주 결과가 상당히 좋았고 중간 결과인 24주 결과에서도 약효가 지속하고 있다"며 "48주 결과도 긍정적으로 나타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뚜렷한 경향성이 이어진다면 빅파마들도 상당히 만족할 만한 수준일 것"이라며 "JPMHC 미팅에서도 48주 결과에 관한 관심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DD01 성과를 이을 핵심 파이프라인으로는 TLY012를 언급했다. TLY012는 종양괴사인자 관련 세포 사멸 유도 리간드 계열 재조합 단백질 의약품이다. 간경화 등 각종 섬유화증의 공통된 원인으로 알려진 근섬유아세포의 DR5 수용체에 선택적으로 작용하는 기전에 기반한다. DD01의 주요 대상이 MASH 환자 중 F2~F3 환자라면 TLY012는 최종 단계인 간경변 F4 환자를 대상으로 한다.


이 대표는 "TLY012가 DD01 이후 저희의 차세대 임상 제품으로 개발될 예정"이라며 "간경화 환자들을 위해서 디자인된 파이프라인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짧은 투여를 통해서도 확실한 결과를 나타낼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관련 내용을 제약사들에게 소개했을 때 관심을 많이 받았다"며 "지금껏 임상을 진행하면서 노하우가 많이 쌓였기 때문에 차세대 임상을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경구용 비만 치료제 성과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 디앤디파마텍은 펩타이드의 성질을 변화 혹은 개선시켜 경구제에 적합하도록 만드는 기술인 오랄링크를 활용해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일라이 릴리, 노보 노디스크 등 경구용 비만 치료제 선두 주자가 존재하지만 시장 확대 여력이 충분한 만큼 성공 가능성도 높다는 게 이 대표 시각이다.

이 대표는 "(경구용 비만 치료제 시장을) 개척한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긍정적"이라며 "저희가 차별화되는 제품을 개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시장 파이가 상당히 커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비만 치료제를 접할 환자의 수가 매우 많다"며 "경구용 비만 치료제가 상당히 큰 기회를 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