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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이 녹십자에 대해 연결 자회사의 손실에도 고마진 수출 품목의 급성장으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0만원을 각각 유지했다.
이선경 SK증권 연구원은 "녹십자 1분기 실적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소폭 미달했지만, 영업이익은 시장 예상치를 35% 넘기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2분기부터 미국 알리글로 매출 본격화, 자회사 수익성 개선 흐름 등으로 연간 실적 개선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녹십자는 2025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3838억원, 영업이익 8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크게 웃돌며 수익성 개선을 나타냈다. GC셀·ABO홀딩스 등 자회사의 영업손실과 미국 알리글로 매출 감소에도 헌터라제와 백신, 국내 혈액제제 등 고마진 품목이 실적을 견인했다.
특히 헌터라제는 전년 동기 대비 42.5%, 전 분기 대비 202% 급증했고 백신 부문도 전년 대비 62.1% 성장하며 수출 실적을 이끌었다. 국내 혈액제제 역시 지난해 6월 단행된 약가 인상 효과로 13.2% 성장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 기반을 제공했다.
SK증권은 2분기부터 미국 알리글로 매출이 본격적으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미국 보험사의 연초 플랜 변경과 재고 조정으로 1분기 매출이 일시적으로 감소했지만, WAC 인상과 공격적인 영업을 통해 2분기부터 성장세가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세 리스크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상존하나 녹십자가 미국 내 재고를 사전에 확충하고 현지 위탁생산(DP CMO)까지 검토 중인 만큼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도 적극적인 대응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SK증권은 녹십자의 2025년 연간 실적 전망으로 매출액 1조8073억원, 영업이익 690억원을 제시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6%, 114.8% 증가한 수치다.
이 연구원은 "연결 자회사들도 팬데믹 이후 부진했던 진단 사업과 건강기능식품 부문의 둔화에서 점차 회복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며 "녹십자웰빙의 라이넥 매출 증가와 GC셀의 R&D·판관비 효율화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