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또다시 유사 임신 증세를 보이며 건강 이상이 우려되자 시민들이 푸바오 귀향과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사진은 해당기사와 상관없음/사진제공=뉴스1

중국으로 반환된 자이언트 판다 푸바오가 또다시 유사 임신 증세를 보이며 건강 이상이 우려되고 있다. 이에 시민들이 푸바오 귀향과 실험 중단을 촉구했다.

7일 뉴시스에 따르면 자발적 팬 모임 '푸바오의 임오들'은 이날 서울 중구 주한 중국대사관 인근에서 집회를 열고 푸바오의 반복적인 유사 임신 증상이 인공수정 실험과 연관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은 '푸바오, 치료 목적 외 실험 STOP', '접객 학대·차별 금지'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실험 중단과 안전 보장을 요구했다.


집회에 참여한 40대 여성 손모씨는 "푸바오가 동생들인 루이와 후이보다 덩치가 작고 반복된 실험으로 온몸에 구멍이 뚫릴 정도"라며 "판다도 생명인데 기준 없이 실험이 계속되는 것은 생명권 침해"라고 주장했다. 이어 "푸바오가 아직 어린데도 인공수정 시도가 있었던 것으로 들었다"며 "스트레스와 실험으로 건강이 악화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으로의 귀향이 어렵다면 믿을 수 있는 사육사와 함께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달라"고 덧붙였다.

중국 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는 지난달 실시한 검진에서 푸바오 외음부 변화와 호르몬 수치를 근거로 유사 임신 상태에 들어간 것으로 판단했다. 암컷 판다는 짝짓기 없이도 출산과 유사한 생리적 변화를 겪을 수 있으며 실제 임신 여부는 출산 직전까지 확인이 어렵다. 푸바오는 지난해 8월 약 한 달 동안 유사 임신 증상을 보였으며 같은해 12월에는 경련 등 이상 징후로 약 100일 동안 비전시 구역에서 회복기를 가졌다.

2020년 7월20일 경기 용인 에버랜드에서 태어난 푸바오는 국내에서 태어난 첫 자이언트 판다로 부모 러바오와 아이바오는 2016년 한·중 수교 24주년을 기념해 중국에서 도입됐다. 푸바오는 지난해 4월 만 4세 생일을 앞두고 자이언트판다 보전협약에 따라 중국으로 반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