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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와 독일 정상이 러시아-우크라이나 회담을 앞두고 러시아가 휴전에 동의하지 않으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날 러시아가 30일 조건 없는 휴전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러시아에 며칠 내로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계획"이라며 "이 문제에 대해 (미국 등과) 협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금융과 석유·가스 등 에너지 부문에 대한 제재를 거론하며 이 새로운 제재가 시행되면 상황이 바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도 이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휴전에 동의하지 않을 경우 유럽 동맹국들이 러시아에 대한 "중대한 제재 강화"를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으로는 역시 금융 서비스와 에너지를 거론했다.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정상들은 지난주 러시아에 조건 없는 30일 휴전을 제안하고 이를 수용하지 않으면 미국과 협력해 새로운 제재를 부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오는 15일 튀르키예에서 우크라이나와의 직접 대화를 제안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요구에 따라 이를 받아들였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 기자회견을 통해 푸틴 대통령이 직접 회담에 참석하지 않으면 러시아 측 대표단을 만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