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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가 다음달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성대한 결혼식을 올린다. 이에 베네치아 주민들은 불만을 표해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각)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베이조스 CEO는 약혼자 로런 산체스와 다음달 24~26일 2박3일 일정으로 베네치아에서 결혼식을 한다. 베이조스 CEO의 이번 결혼식은 '역사상 가장 비싼 이혼'으로 화제를 모은 전처와 헤어진 후 갖는 두 번째 결혼이다.
베이조스는 이번 재혼을 위해 초호화 호텔 5곳과 자신의 초대형 요트를 세울 선착장까지 예약했다. 이탈리아 패션 디자이너 도메니코 돌체가 베이조스 결혼식을 기획했고 오프라 윈프리,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등 할리우드 유명 배우들과 재계 인사들 200여명이 초대받았다. 심지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일가도 초청장을 받았다.
베이조스 결혼식 유치에 나선 베네치아 시장은 이번 결혼식을 통해 도시가 수백만유로 상당 경제적 효과를 누릴 것이라고 했지만 현지인들은 비판적인 모습을 보였다. 현지 주민 마태오 세키는 "누구든 베네치아에 오는 걸 환영한다"며 "우리가 언짢은 건 부자가 온다고 허리를 굽히는 거다. 우리 스스로 도시를 최고 입찰자에게 파는 것 같다"고 말했다.
베네치아는 최근 몇 년 새 홍수 피해와 과잉 관광 문제로 힘든 시기를 보냈다. 도시 관리가 어려워지자 지난해부터 당일치기 여행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