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2년 연속 꼴찌에 올해도 순위표 맨 밑에 처져있는 키움 히어로즈. 그래도 사령탑은 희망을 찾으려 노력했다.
키움은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25 신한 SOL뱅크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원정 경기를 앞두고 있다.
키움은 전날(13일) 경기에서 LG에 6-9로 지며 4연패에 빠졌다. 시즌 승률은 2할대(0.295)까지 추락했고 9위 두산 베어스와의 격차도 6.5게임으로 적지 않다.
졌으나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키움은 초반 0-6까지 끌려갔지만 5회와 6회 각각 3점씩 내 6-6 동점을 만들었다. 특히 LG 에이스 요니 치리노스를 상대로 5점이나 뽑았다.
이후 불펜이 흔들려 끝내 패했지만, 9회초 2사 만루 상황까지 만들어 압박하는 등 끝까지 저력을 보였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상대 팀 1선발을 공략했다는 건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주말 홈에서도 그랬고 계속 강한 투수들을 만나고 있는데, 어제 1선발을 공략한 건 소득이었다"고 했다.
특히 좋은 날카로운 타격감을 보였던 임병욱, 이형종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홍 감독은 "이형종은 출전 기회가 많지 않았음에도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팀이 어려운 가운데 활력소가 됐다"면서 "임병욱도 교체 출전했음에도 적극적으로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며 좋은 결과를 냈다"고 격려했다.
다만 좋은 경기력에도 결국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는 건 못내 아쉬움으로 남았다.
홍 감독은 "선발투수 조영건이 초반에 실점하지 않고 버텨줬다면 타자들이 뽑은 득점이 더 빛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있다"고 했다.
한편 키움은 이날 주전 중견수 이주형이 선발에서 빠졌다. 이주형은 전날 수비 과정에서 오른쪽 발목 통증을 느껴 교체됐다.
홍 감독은 "선수는 괜찮다고 하지만 현장에서 볼 때는 완전하지 않다"면서 "완벽하게 낫고 돌아오는 게 선수 본인과 팀에게도 도움이 될 것 같아 일단 선발 라인업에서 뺐다. 상태가 심각하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송성문(3루수)-야시엘 푸이그(좌익수)-루벤 카디네스(우익수)-최주환(1루수)-이형종(지명타자)-김태진(2루수)-임병욱(중견수)-김재현(포수)-어준서(유격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케니 로젠버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