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푸틴 대통령이 지난 14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안와르 말레이시아 총리와 회담 후 공동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사진=로이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러시아-우크라이나 평화협상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예정이다.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각) BBC에 따르면 러시아 크렘린궁은 이날 푸틴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대통령 보좌관이 단장인 대표단을 협상에 파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대표단에는 미하일 갈루진 외무차관, 알렉산드르 포민 국방차관 등이 포함됐다. 다만 푸틴 대통령 이름은 명단에 없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11일 우크라이나에 '15일 이스탄불 직접 회담'을 제안했다. 미국과 유럽 등 서방이 금융·에너지 등 분야 추가 제재를 언급하며 휴전 수용을 압박하자 대응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참석한다면 자신도 협상에 나가겠다며 튀르키예 정상회담을 역제안했다. 아울러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중동 순방 중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참석을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