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달라"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일제히 "내란수괴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사진은 지난해 3월 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 장관급 회의 개회식에 참석한 윤 전 대통령 모습. /사진=뉴시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켜달라"며 국민의힘 탈당을 선언하자 더불어민주당과 개혁신당은 일제히 "내란수괴가 할 말이 아니다"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17일 오전 9시9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며 탈당을 공식화했다. 그는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이번 선거는 전체주의 독재를 막고 자유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지키기 위한 마지막 기회이니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황정아 민주당 대변인은 "내란수괴와 극우 내란 후보가 결별했다는 알리바이를 만들기 위해 짜고 친 대국민 사기극"이라며 "위장 탈당 쇼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이 남긴 탈당의 변에 반성과 사과라고는 찾을 수 없고 망상과 자아도취로 가득 차 있다"며 "무엇보다 김 후보 지지를 호소하면서 자신이 미는 극우 내란 후보임을 인증했다"고 지적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통령 후보도 가세했다. 그는 "부정선거 망상에 빠져 이 사단을 일으킨 장본인이 자유와 법치, 주권, 행복, 안보를 운운하는 것이 역겹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고 김문수 후보의 시대착오적 인식이 가려질 수 없으니 김 후보도 함께 물러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