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훈련용 범선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와 충돌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사진은 지난 18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 다리에 총돌한 후 부도에 정박한 멕시코 해군 훈련용 범선 쿠아우테목호 돛대가 부러진 모습. /사진=로이터

멕시코 훈련용 범선이 미국 뉴욕 브루클린 다리와 충돌해 2명이 사망했다.

지난 17일(이하 현지시각) CNN에 따르면 멕시코 해군 훈련용 범선 쿠아우테목호는 이날 밤 브루클린 다리를 지나가다 약 45m 돛대가 다리에 부딪혀 부러졌다. 이 사고로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된 후 사망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이날 사고에 대해 "탑승자 277명 중 19명이 부상을 당했고 그중 2명은 중태"라며 "부상을 입은 또 다른 2명은 사망했다"고 밝혔다.

뉴욕 경찰국(NYPD)은 사고 원인으로 선박 기계적 결함 가능성을 시사했다. 윌슨 아람볼레스 NYPD 특수작전국 국장은 "조타를 맡았던 선장이 배의 동력을 잃은 것으로 보인다"며 "몇 가지 기계적 문제가 있었으며 이것이 다리와 충돌한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고 후 다리는 폐쇄됐으나 예비 점검을 마친 후 현재 다리는 다시 개방됐다.


쿠아우테목호는 사고 당시 멕시코 해군 사관학교 졸업을 앞둔 생도들 훈련 일환으로 장기 항해 중이었다. 항해는 8개월 동안 진행되며 맨해튼은 세 번째 정박지로 지난 13일 입항했다. 충돌 당시엔 아이슬란드로 향하던 길이었다.